인천대 박종태 총장은 지난 2021년 5월 취임 이후 ‘연구형 대학’을 비전으로 정립하고 추진해왔다. 그 축은 두 가지이다.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시작된 ‘집단연구체계’와 ‘INU SURE LAB’이 그것이다. 전자는 우수연구기관을 육성해 인천대 시그니처 연구소를 발전시키는 프로젝트이고 후자는 연구랩 빌딩을 통한 연구인력의 선순환적 확보 프로그램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2023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종합순위 21위, 교수당 국제학술지 논문수 국공립대 2위, 교육여건 전국 9위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인천대의 연구형 대학 비전의 성공요인과 과제를 심층분석함으로써 글로벌 경쟁과 저출산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대학의 발전전략을 위한 벤치마킹 사례를 제시하고자 한다.
인천대 박종태 총장은 취임 직후 연구형 대학 비전을 추진하면서 그 선두에 융복합 집단연구체계를 위치시켰다. 전통적 학과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4차산업혁명시대의 본질을 정확하게 겨냥한 실용개혁으로 평가됐다. 박종태 총장은 “인천대학은 연구형 대학으로서의 발전을 위해 2022년에는 우수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집단연구 체계를 구축해 대형국책연구과제 도전환경을 정립했다”면서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 취업난 등으로 대학의 존재가치가 위협받는 시대에 우수한 연구성과를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기초과학연구소
기초과학연구소 컨소시엄은 기초과학연구소(소장 김태현 화학과 교수)가 주관하고 친환경바이오플라스틱연구소(소장 강동구 화학과 교수), 황해연구소(소장 이재성 해양학과 교수),지능형센서융합연구센터(센터장 최수봉 물리학과 교수) 등이 협력연구소로 참여한다.
기초과학연구소는 2017년 6월 교육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로 선정된 이후 화학과 및 해양학과 교수진과 함께 ‘블루카본(Blue Carbon) 바이오매스 기반 원천소재 개발 및 해양자원 재활용 플랫폼 구축’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블루카본 연구그룹 중 선두주자로 평가된다.
블루카본은 어패류, 잘피, 염생식물, 맹그로브숲, 염습지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지칭한다. 블루카본의 탄소 흡수속도는 육상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르고 수천년 동안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감축 공식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태현 교수는 “그동안 연구를 통해 SCI급 논문 174편을 게재했고, 이중 51%는 JCR 상위 20% 이내 학술지에 게재됐다”면서 “관련 특허로 국내 출원 84건, 국내 등록 50건, 국제출원 9건, 국제 등록 1건이 있어서 기술이전으로 4억3000만원의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또 “산학연 협력 기관과 6건의 공동연구과제를 수주해 수행중”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화이트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는 친환경바이오플라스틱센터, 국제적으로 유일한 황해 대상 해양환경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황해연구소, 인천대학교 특성화사업으로 융합기술에 대한 기반기술 축적 및 전문가 육성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중인 지능형센서융합연구센터 등과의 연계 및 공동연구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면서 “향후 신규 집단과제 수주를 통해 탄소중립 거점 연구소로 도약해 인천대를 대표하는 시그니처연구소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비전을 밝혔다.